인사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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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학회 방문을 환영합니다.
운곡 원천석 선생은 여말선초 시기에 활동하신 분으로 우리 원주가 낳은 성인이요 영원한 스승입니다. 500년 왕조가 바뀌는 거대한 역사의 전환점에서 운곡 선생은 생명의 산실인 치악산과 더불어 자연의 섭리를 터득하고 새로운 우주의 원리를 제시하였습니다. 그 예로 운곡의 「유·불·도 삼교일리론」은 당시 신·구 시대가 교체되는 변혁기에 부합하는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운곡정신의 근저에는 삶의 현장에서 민초들을 사랑하는 애민정신과 위민정신이 바탕을 이루고 인간의 삶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런 한편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장엄한 우주의 운행 원리를 통찰하여 자연의 순리에 따라 진리를 추구하는 올곧은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운곡정신은 지나간 시대의 충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 교체되는 경계 지점에서 먼 미래를 향한 새로운 우주관을 제시한 것으로서,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날에도 살아 숨쉬는 영원한 생명정신이라 할 것입니다.
운곡학회는 이러한 운곡의 정신을 연구하고 널리 선양함으로써 그 얼을 오늘에 되살리고자 200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운곡학회에서는 설립 취지에 따라 운곡의 사상을 연구하고 운곡정신을 전하는 다양한 선양사업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운곡정신을 더욱 깊게 조명하여 운곡선생이 현재와 미래를 통찰한 위대한 사상가였음을 밝히고자 합니다.
운곡선생은 우주적 진리와 생명력의 공간인 치악산이 낳은 원주와 강원, 나아가 우리 겨레의 자랑이요 긍지입니다. 앞으로 운곡학회가 세계 속의 원주학, 세계 속의 한국학의 산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심있는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 운곡학회 이사장 한상철
운곡정신은 새로운 가치관을 추구하는 살아있는 정신
운곡정신은 새로운 가치관을 추구하는 살아있는 정신
운곡 원천석은 고려말, 조선초를 살다가 가신 원주의 시인이며 선비, 사상가입니다. 500년 왕조가 바뀌는 우리나라 역사의 대변혁기인 그 시기에 운곡은 원주의 진산인 치악산에서 역사를 관통하는 도도한 자연의 섭리를 지켜보았습니다.
구시대와 새시대가 교체되는 경계선에서 운곡은 생명과 자연, 우주의 섭리를 체득하여 거시적 관점에서 새로운 가치관과 세계관을 구축하였습니다. 원주와 치악산에 근거를 둔 운곡의 정신은 원주와 치악산이 곧 우주적 진리, 생명의 공간임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운곡정신은 현대 원주의 사상적 산실이면서 원주의 자부심이요 정신세계의 지주입니다.
세계관이 뒤바뀌는 엄청난 물결의 소용돌이 속에서 꼿꼿하게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거시적 새 가치관을 구축한 운곡의 정신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운곡정신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와 먼 미래 우리의 후손들과 같이 호흡을 하며 항상 새로운 가치관을 추구하는 살아있는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본 학술원에서는 지난 20년간의 연구업적을 바탕으로 하여 운곡정신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운곡학이 원주학의 중심이 되고, 나아가서 한국학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것이 곧 세계관의 혼돈 속에서도 초연하게 생명과 우주의 섭리를 터득한 운곡의 정신을 새롭게 조명하여 계승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운곡학회 학술원장 김은철